AI 시대, 왜 시큐어 코딩 더욱 중요해졌을까?
AI 개발 시대가 도래하면서, 시큐어 코딩(Secure Coding)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죠. GitHub Copilot 같은 AI 조수는 놀라운 생산성을 제공하지만, 이런 편리함은 종종 보안 취약점이라는 대가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AI가 제안하는 코드를 맹신할 경우, 기존의 시큐어 코딩 관행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AI가 생성한 코드는 항상 안전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차원의 위협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AI가 생성한 코드의 실제 보안 취약점 사례를 분석하고, CI/CD 파이프라인에서 이를 방어하는 시큐어 코딩 가이드 살펴보겠습니다.
AI 생성 코드의 보안 취약점: Copilot은 시큐어 코딩 하고 있을까?
AI 코딩 도구는 방대한 양의 공개 코드를 학습합니다. 여기에는 안전한 코드뿐만 아니라 취약한 코드도 포함됩니다. 이로 인해 AI는 종종 심각한 보안 결함이 있는 코드를 제안합니다.
2022년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습니다. GitHub Copilot 같은 AI 조수를 사용한 개발자 그룹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AI 없이 작업한 그룹보다 “상당히 덜 안전한 코드”를 작성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AI의 도움을 받은 개발자들이 오히려 자신의 코드가 안전하다고 더 강하게 믿었습니다. AI가 생성한 코드에 대한 맹신이 보안 위협을 키운 것입니다.
사례 1: Copilot의 암호화 제안과 보안 코딩의 실패
개발자가 AI에게 간단한 기능을 요청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요청 프롬프트: “파이썬(Python)으로 문자열을 암호화하고 복호화하는 함수를 만들어줘. 대칭키를 사용해 줘.”
스탠퍼드 연구에 따르면, AI는 이 요청에 대해 위험한 코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DES 같은 오래된 암호화 알고리즘을 제안하거나, 암호화 키를 코드 내에 하드코딩하는 보안 코딩 원칙에 위배되는 방식을 제시할 수 있죠. 심지어는 단순 치환 암호(Substitution Cipher) 같은 취약한 로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 위험: 공격자가 이 코드를 발견하면 암호화된 데이터를 쉽게 해독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이어집니다.
사례 2: AI가 놓친 시큐어 코딩 – SQL 인젝션 취약점
SQL 인젝션(SQL Injection)은 고전적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보안 취약점입니다. AI는 이 취약점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발자가 데이터베이스 조회 기능을 요청한 경우입니다.
요청 프롬프트: “username으로 user 테이블에서 사용자 정보를 찾는 Python 함수를 만들어줘.”
AI가 생성한 위험한 코드와 시큐어 코딩 대안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 구분 | AI 생성 위험 코드 (Vulnerable Code) | 시큐어 코딩 대안 (Secure Code) |
| 요청 | “사용자 이름으로 사용자 찾기” | “사용자 이름으로 사용자 찾기” |
| 코드 예시 | query = f"SELECT * FROM users WHERE username = '{username}'" cursor.execute(query) | query = "SELECT * FROM users WHERE username = %s"<brcursor.execute(query, (username,)) |
| 문제점 | 사용자 입력을 문자열 접합(f-string)으로 처리합니다. 이는 시큐어 코딩의 기본을 위배합니다. 공격자가 username에 ' OR '1'='1 같은 악의적 구문을 입력하면 인증을 우회할 수 있습니다. | 파라미터화된 쿼리(Parameterized Query)를 사용합니다. 사용자 입력은 SQL 구문이 아닌 데이터로만 처리됩니다. SQL 인젝션 공격이 원천적으로 차단됩니다. |
AI는 개발자의 ‘의도’에만 집중합니다. 빠르고 작동하는 코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보안을 고려하지 않고 가장 간단한(그리고 가장 위험한) 문자열 접합 방식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최신 AI 공격 벡터: 안전한 코드를 위협하는 새로운 방식
최근에는 더 교묘한 AI 관련 보안 위협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 비밀 키 유출 (Secret Leaks): 2024년 GitGuardian 연구에 따르면, AI 지원 도구를 사용하는 리포지토리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API 키와 같은 비밀을 유출할 확률이 40% 더 높았습니다. AI가 학습 데이터에 있던 키를 실수로 제안하기 때문입니다.
- 프롬프트 주입 (Prompt Injection): 2025년에 보고된 ‘CamoLeak’ 보안 취약점은 심각했습니다. 공격자가 특수하게 조작된 프롬프트를 통해 Copilot을 속였습니다. 결국 개발자가 접근 가능한 다른 비공개 저장소의 소스 코드를 유출시켰습니다.
- 악성 설정 파일 (Rules File Backdoor): 보이지 않는 유니코드 문자를 사용한 공격도 발견되었습니다. AI 설정 파일에 숨겨진 악성 지침이 포함됩니다. AI는 개발자가 코드를 생성할 때마다 이 지침에 따라 몰래 악성 스크립트를 삽입합니다.
CI/CD와 시큐어 코딩: AI 취약점을 방어하는 자동화된 방패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이 모든 코드를 수동으로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여기서 CI/CD(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 파이프라인이 핵심 역할을 합니다.
CI/CD는 코드 변경 사항을 자동으로 빌드, 테스트, 배포하는 프로세스입니다. 이 파이프라인에 보안 테스트를 통합하는 것이 현대적인 시큐어 코딩의 핵심입니다. AI가 생성한 보안 취약점이 개발자의 커밋(Commit) 단계에서 자동으로 탐지되고 차단되어야 합니다.
개발자를 위한 CI/CD 기반 시큐어 코딩 자동화 가이드
AI 개발 시대에 맞는 CI/CD 보안 전략은 다층적이어야 합니다. 다음은 개발 프로세스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보안 코딩 가이드입니다.
1. SAST 통합: 시큐어 코딩을 위한 첫 번째 자동화 검증
SAST(Static Application Security Testing)는 소스 코드 자체를 분석합니다. 컴파일이나 실행 없이도 보안 취약점을 찾아냅니다.
- 역할: 개발자가 코드를 커밋할 때마다 SAST 도구가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 탐지 대상: AI가 생성한 SQL 인젝션, 하드코딩된 암호화 키, 약한 암호화 알고리즘 사용(OWASP Top 10 항목) 등을 탐지합니다.
- 적용: SonarQube, Snyk Code, GitHub CodeQL 같은 도구를 CI 파이프라인(예: Jenkins, GitHub Actions)에 연동합니다.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빌드를 실패시켜 개발자에게 즉시 알립니다.
2. SCA 도입: 오픈소스 의존성의 보안 취약점 검사
AI는 종종 특정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사용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이 라이브러리가 오래되거나 이미 알려진 보안 취약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역할: SCA(Software Composition Analysis) 도구는 프로젝트가 의존하는 모든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스캔합니다.
- 탐지 대상: 알려진 CVE(Common Vulnerabilities and Exposures) 보안 취약점을 가진 라이브러리, 라이선스 위반 요소 등을 찾아냅니다.
- 적용: OWASP Dependency-Check, Snyk Open Source 등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합니다. AI가 제안한 위험한 의존성을 차단합니다.
3. Secret Scanning: 코드 내 민감 정보 유출 방지 보안 코딩
AI가 실수로 코드에 API 키나 데이터베이스 비밀번호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이 바로 시큐어 코딩의 중대한 위반입니다.
- 역할: Secret Scanning 도구는 코드 전체에서 API 키, 토큰, 인증서 등 민감한 정보의 패턴을 스캔합니다.
- 탐지 대상:
sk_live_...(Stripe 키),AKIA...(AWS 키) 같은 특정 패턴의 문자열을 탐지합니다. - 적용: GitGuardian, TruffleHog 같은 도구를 ‘pre-commit’ 단계나 CI 파이프라인 초기에 설정합니다. 민감 정보가 리포지토리에 저장되는 것을 원천 차단합니다.
4. 개발자 보안 코딩 교육: AI를 검증하는 자세
가장 중요한 방어선은 결국 개발자 자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역할: AI를 ‘조수’로 인식하고 ‘전문가’로 맹신하지 않아야 합니다.
- 핵심 자세: “AI를 신뢰하되, 항상 검증하라 (Trust, but Verify).” 이것이 시큐어 코딩의 기본입니다.
- 실천: AI가 생성한 코드는 항상 ‘초안’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특히 인증, 인가, 암호화, 데이터 검증 관련 코드는 수동으로 한 번 더 검토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AI 시대, 시큐어 코딩의 책임은 결국 개발자에게…
GitHub Copilot과 같은 AI 코딩 도구는 개발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 도구는 안전한 코드를 보장하지 않죠, AI는 우리가 과거에 작성했던 보안 취약점이 있는 코드까지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보안 책임은 AI가 아닌 개발자와 개발팀에게 있습니다. AI가 생성한 코드의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방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CI/CD 파이프라인에 SAST, SCA, Secret Scanning을 통합하는 자동화된 시큐어 코딩 문화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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