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파라미터라는 숫자, 그런데 왜 노트북에서도 돌아간다는 걸까
얼마 전 알리바바가 2.4조 파라미터짜리 모델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봤을 때, 솔직히 좀 의아했다. 그렇게 큰 모델이 어떻게 일반 하드웨어에서도 쓸 수 있다는 걸까. 이 궁금증을 풀다 보니 MoE(전문가 혼합 모델)라는 구조가 답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이 MoE 구조가 정확히 뭔지, 왜 요즘 빅테크들이 앞다퉈 채택하는지 필자 나름의 시선으로 풀어보려 한다.
MoE, 모든 직원이 다 나서지 않는다는 발상
기존의 ‘덴스(Dense)’ 모델은 질문 하나에 답할 때마다 모델 전체 파라미터를 다 사용한다. 비유하자면 사소한 질문에도 회사 전 직원이 회의실에 모이는 셈이다. 비효율적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반면 MoE(전문가 혼합) 모델은 다르게 작동한다. 모델 안에 여러 ‘전문가(Expert)’ 네트워크를 두고, 질문 유형에 맞는 일부 전문가만 골라서 계산에 참여시킨다.
즉 전체 파라미터는 거대하지만, 실제로 계산에 쓰이는 ‘활성 파라미터’는 훨씬 적다. 이 지점이 흥미로운데, 그래서 모델 크기는 커져도 실행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된다.
알리바바는 이 구조를 어떻게 활용했나
알리바바의 신형 모델 Qwen3.8-Max가 바로 이 MoE 구조를 쓴 대표 사례다. 마크테크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총 2.4조 파라미터 규모지만, 실제 활성 파라미터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숫자 자체가 아니라고 본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과 함께 경량화 버전인 Qwen3.8-27B도 함께 공개했다. 이 경량 버전이 바로 노트북 같은 온디바이스 환경까지 겨냥한 카드다.
아래 표로 덴스 모델과 MoE 모델의 차이를 정리해봤다. 개념만 보면 헷갈릴 수 있어서, 실제 작동 방식 위주로 비교했다.
| 구분 | 덴스(Dense) 모델 | MoE 모델 |
|---|---|---|
| 계산 방식 | 매번 전체 파라미터 사용 | 질문마다 일부 전문가만 활성화 |
| 추론 비용 | 모델 크기에 비례해 증가 | 전체 크기 대비 상대적으로 낮음 |
| 대표 사례 | 초기 GPT 계열 모델 | Qwen3.8-Max, 믹스트랄 계열 |
표에서 보듯, MoE의 핵심은 ‘크게 만들되 아껴 쓴다’는 발상이다. 필자가 보기엔 이게 바로 최근 초거대 모델 경쟁이 MoE 쪽으로 쏠리는 이유다.
빅테크들이 MoE로 몰리는 진짜 이유
MoE 구조가 매력적인 이유는 결국 비용 때문이다. GPU 자원은 한정돼 있고, 모델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 두 압력 사이에서 나온 절충안이 MoE라고 필자는 이해하고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전문가들을 여러 개 두다 보니 모델 전체를 메모리에 올려야 하는 부담은 여전하다. 예전에 다룬 ASIC 관련 글에서도 언급했듯, 결국 하드웨어 효율과 모델 구조는 늘 함께 고민되는 문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거라 본다. 모델을 더 키우면서도 서비스 단가는 낮춰야 하는 게 지금 AI 업계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 MoE는 전체 파라미터 중 일부만 골라 쓰는 구조다
- 같은 성능이라면 계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온디바이스·경량화 모델 확산에도 유리한 구조다
IT-SUE의 시각
필자가 보기엔 MoE(전문가 혼합) 모델은 단순한 기술 유행어가 아니다. AI 업계가 ‘무조건 크게’에서 ‘똑똑하게 크게’로 방향을 트는 신호라고 본다.
Qwen3.8-Max처럼 거대한 모델이 노트북급 경량 버전까지 함께 내놓는 흐름은 앞으로 더 흔해질 것 같다. 결국 관건은 모델 크기 경쟁이 아니라, 같은 성능을 누가 더 싸게 돌리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이 블로그의 시각이다.
다음에 새로운 초거대 모델 소식을 접하면, 파라미터 숫자보다 이 모델이 MoE 구조인지부터 확인해보시길 권한다. 그게 실제 체감 성능과 비용을 가늠하는 더 정확한 잣대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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